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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 매거진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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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가 지루해진 이유: ‘정보’만 던지고 ‘입장’은 숨긴다

본 글은 브랜드 콘텐츠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흐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루와콘텐츠그룹 권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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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인스타그램이 더는 통하지 않는 이유

브랜드 인스타그램 피드를 보면 콘텐츠가 넘친다. 이미지도 예쁘고 정보도 알차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스크롤을 멈추게 하는 힘이 없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브랜드가 ‘무엇을 알려줄지’에는 집중하면서도, ‘어떤 입장을 가졌는지’는 말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브랜드는 제품 정보나 이벤트 소식, 기능 정리 같은 정보성 콘텐츠에 집중한다. 하지만 정보는 이미 넘치는 시대, 이제 정보만으로는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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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는 줄 수 있지만, 팬은 만들지 못한다

정보는 브랜드 운영의 기본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사람을 남기지 못한다. 이제는 콘텐츠가 감정을 움직여야 한다. 그래야 팔로워가 팬이 된다. 사람들은 단순히 상품을 알기 위해 브랜드를 팔로우 하지 않는다. 브랜드가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가치를 지지하는지를 보고 나와 맞는 브랜드인지 판단한다. 브랜드가 감정을 담아 말할 때, 콘텐츠는 메시지를 넘어 경험이 될 것이다.
 
입장이 없는 콘텐츠는 기억에 남지 않는다. 너무 무난해서 누구에게도 특별하지 않다. 브랜드가 감정을 피하고, 태도를 드러내지 않는다는 건 방향이 없다는 뜻과 같다. 정보만 쌓인 피드는 결국 아무에게도 닿지 않는다.

브랜드는 ‘말투’와 ‘입장’으로 살아난다

입장은 ‘말투’에서 시작한다. 소비자는 이제 내용을 전달하는 ‘말투’를 통해 어떻게 반응할지 택하고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판단한다. 다양한 채널을 사용하고 있는 젊은 층일수록 더욱 그렇다. 브랜드가 사회적 이슈에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 논란이 생겼을 때 어떤 식으로 대답하는지를 민감하게 살핀다. 말하지 않는 브랜드에 마음을 주지 않는다. 입장을 밝히는 콘텐츠는 때로는 호불호를 나눌 것이다. 하지만 그 선택이 브랜드를 살아 있게 만든다. 콘텐츠가 ‘우리는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할 때, 브랜드는 소비자와 관계를 맺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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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시대는 끝났다. 지금은 ‘입장의 시대’이다

브랜드의 SNS는 더 이상 단순한 홍보 채널이 아니다. 브랜드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감정을 품고 있는지를 드러내야 하는 공간이다. 정보는 쉽게 찾을 수 있지만, 감정은 경험으로만 느낄 수 있다. 감정이 담긴 콘텐츠는 브랜드를 ‘기억’하게 만든다. 감정을 느낀 팬은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퍼뜨리고, 브랜드를 지지한다. 반면 감정도, 입장도 빠진 콘텐츠는 사람들의 피드 속을 조용히 지나갈 뿐이다.
팔로워는 정보를 얻지만, 팬은 감정을 공유한다. 팬을 만드는 브랜드는 입장을 말하고, 자신의 철학을 보여준다. 브랜드가 어떤 ‘사람’처럼 느껴지게 만들 때, 진짜 콘텐츠 마케팅이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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