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에서는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변화한 콘텐츠 마케팅 환경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인간 마케터의 새로운 역할에 대해 살펴봅니다.
루와콘텐츠그룹 김인휘

오늘날 마케팅 환경은 상상 이상의 속도로 변하고 있다. ChatGPT, Midjourney, Runway 같은 생성형 AI 툴의 등장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콘텐츠 제작과 유통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놓고 있다.
2023년 Gartner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마케팅 부서의 72%가 생성형 AI 툴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 프로세스를 도입했거나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이는 단순한 편의성 차원을 넘어, 마케팅 전략 자체가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는 신호다.
그렇다면 이 변화의 물결 속에서, 마케터는 어떤 길을 걸어야 할까?

AI가 바꾼 콘텐츠 제작 공식
생성형 AI는 콘텐츠 제작의 속도, 비용, 확장성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 ChatGPT: 블로그 글, SNS 문구, 마케팅 카피를 빠르게 생성
- Midjourney: 디자이너가 없어도 텍스트 프롬프트만으로 고퀄리티 비주얼 이미지를 제작할 수 있는 AI 툴
- Runway: 영상 생성, 편집, 이미지-영상 변환 등 다양한 AI 기반 크리에이티브 기능을 제공하는 플랫폼
과거라면 며칠이 걸렸을 기획과 제작 작업이, 이제는 몇 시간 만에 완성될 수 있다. AI는 콘텐츠의 ‘양적 팽창’을 만들어냈고 이로 인해 마케팅 경쟁의 '속도전'이 심화되었다.
하지만 속도가 빨라질수록, 시장에는 비슷한 콘텐츠가 넘쳐나기 시작했다.
이제 ‘빠른 제작’만으로는 더 이상 차별화가 어렵다. 콘텐츠의 질과 브랜드 메시지의 진정성이 오히려 더 중요한 시대가 온 것이다.

AI가 할 수 없는 것, 인간이 해야 하는 것
AI는 탁월한 생산 도구지만, 방향성 설정과 감성 설계는 여전히 인간의 영역이다.
- 반복 작업: AI가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
- 전략 기획과 스토리텔링: 인간이 맥락과 의미를 부여
예를 들어, Midjourney를 통해 100장의 이미지를 만들 수는 있다.
하지만 “어떤 이야기로 이 이미지를 엮어야 고객에게 울림을 줄 수 있을까?” 는 여전히 인간 마케터의 직감과 통찰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또한,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트렌드를 예측할 수 있지만, 사회문화적 맥락이나 브랜드 고유의 철학을 완전히 이해하고 해석하는 데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
결국, 인간만이 브랜드의 정체성과 방향을 설계할 수 있는 것이다.

인간 마케터의 새로운 핵심 역량
AI 시대에 요구되는 마케터의 역량은 과거와는 달라지고 있다. 특히, 다음 네 가지는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시점이다.
1. 크리에이티브 디렉팅
AI가 만든 많은 결과물 중, 브랜드 전략에 부합하는 것을 선별하고 조율하는 능력
2. 브랜드 스토리텔링
상품이나 서비스 자체가 아니라, ‘왜 이 브랜드가 존재하는가’를 사람들의 언어로 풀어내는 역량
3. 데이터 기반 전략 수립
AI가 제시하는 수치와 트렌드를 분석하고 이를 전략적으로 해석해 실제 캠페인 방향으로 연결하는 힘
4. AI 활용 최적화(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무엇을 요청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를 아는 기술. AI 툴을 효과적으로 다루는 것도 이제 마케터의 기본 소양이 되었다
추가로 최근에는 AI가 마케팅 전략 수립 단계에도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AI가 생성한 콘텐츠의 저작권, 데이터 편향, 윤리적 책임 등은 여전히 인간 마케터의 관리와 판단이 필요한 영역이다.
실제로 *2025년 기준, AI를 도입한 마케팅 조직의 49.5%가 데이터 프라이버시나 윤리 문제를 우려하고 있으며, 55%의 브랜드 리더가 생성형 AI의 리스크를 주요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미래를 준비하는 콘텐츠 마케팅 전략
생성형 AI의 발전은 마케팅 업무의 많은 부분을 자동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인간 마케터의 역할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의미를 설계하는 일’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러니 앞으로 성공적인 마케팅을 위해서는
1) AI를 빠르게 수용하고
2) AI가 만들어낸 결과물을 인간적 통찰로 재해석하며
3) 브랜드 철학과 사회적 책임을 지켜내는 전략가로 거듭나야 한다.
특히 기관과 기업 홍보에서는, AI를 통한 속도와 효율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커뮤니케이션과 신뢰성 구축이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생성형 AI는 마케팅 세계를 바꿔놓았다. 하지만 그 변화는 위기가 아니라 기회다. 콘텐츠 제작이 빨라질수록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가?’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그러니 마케터는 기술을 두려워하기보다 기술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우리,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깊이와 통찰을 끊임없이 갈고닦아야 할 것이다.
출처 :
1) 2023년 Gartner 보고서 (https://www.gartner.com/en/insights/marketing)
2)) SEO.com, 2025-04-17 (https://www.seo.com/ai/marketing-statistics/)
3) Gartner’s generative AI in marketing study, 2025-02-23(https://www.seo.com/ai/marketing-statistics/)
4) (https://www.marketingdive.com/news/cmos-reluctant-to-adopt-generative-ai-gartner/74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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